“불법 투기 NO, 소각 NO” 안성시 곳곳 쓰레기 ‘몸살’

소각장주민지원協, 종량제 미사용 쓰레기 거부
불타면 위험한 선풍기·전기장판 뒤섞여 버려져
市 “종량제봉투 사용·쓰레기 분류 배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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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가 종량제봉투 미사용 불법 쓰레기의 소각장 반입을 거부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후 안성시 가현동 인도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박석원기자

 

안성시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가 종량제봉투 미사용에 따른 불법 쓰레기 소각장 반입을 거부하고 나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안성시와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보개면 북좌리 245-1번지 일원에 하루 50t 용량의 소각장을 운영 중이다.

 

소각장 운영은 시와 소각장 주변 마을 주민들이 협의체를 꾸려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생활쓰레기 성상별 등 적정 반입 여부를 감시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협의체가 지난 13일 안성 시내권과 죽산면, 일죽면 등지에서 거둬 들인 불법 투기 쓰레기가 소각장에 반입되면서 소각을 거부하는 사태를 빚었다.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흰 봉투에 각종 쓰레기를 성상별로 미분류한 상태에서 선풍기, 전기장판, 비닐, 플라스틱 등을 그대로 담아 반입시켜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버린 생활쓰레기가 소각장 반입 거부로 시가지 인도는 물론 면 단위 지역에 나뒹굴며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이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종량제봉투에 담아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지 않고 검은 봉투와 흰 비닐 봉투에 그대로 배출한다는 점이다.

 

실제 쓰레기가 쌓여 있는 도심 현장 여러 곳을 확인한 결과 일부 시민들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티로폼은 물론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가재 도구가 버젓이 인도에 버려져 있는가 하면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생활쓰레기를 담아 투기했다.

 

음식물쓰레기 매립용 마대와 깡통, 불연성 쓰레기도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등 사정은 같았다. 

 

이런 사태가 커지자 임병주 부시장은 이날 주민지원협의체가 소각장으로 불법 반입한 쓰레기를 적발한 현장을 확인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주민지원협의체 A씨는 “시민 감시원의 일지를 보고 놀랐다. 종량제봉투 미사용은 물론이고 전기장판 등을 반입시켜 소각하려는 행위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종량제봉투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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