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죽인 뒤 불을 지른 2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보영)는 존속살해 및 사체손괴, 일반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고양시 일산동구의 아버지 B씨가 운영하는 가구공장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범행을 숨기려고 장 안에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B씨 차량의 브레이크 호스를 절단하는 등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범행일인 지난달 17일까지 아버지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달아 위치를 추적하기도 했다.
A씨는 이런 행각을 벌인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와 같이 살지 않고 외가에서 성장했고 복잡한 가족사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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