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라피아노 삼송 입주예정자들 "공사 부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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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①고양 삼송지구 라피아노 삼송 입주예정자들이 부실 공사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②해당 아파트 난간이 녹슨 모습. 라피아노 삼송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고양 삼송지구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이하 힐라송) 입주 예정자들이 마감재 처리 하자 등 부실 공사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힐라송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현대건설)와 계약자 간 협의로 이달 입주를 앞두고 최근 사전 점검을 마친 뒤 분양가가 3.3㎡당 2천856만원이 넘는데도 사전 점검 결과 공사가 부실하다며 시청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완공된 공사현장에 대해 부실 사전 점검을 진행한 시공사가 품질 우려에 대한 보완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예정대로 입주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힐라송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앞서 지난달 28, 29일 열렸던 부실 사전 점검 이후 시행사인 RBDK 및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8일과 13일 이뤄진 두 차례 협의 후에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입예협은 입주 예정일 연기를 위해 준공 인허가권을 가진 시에 준공 승인 거부를 요구키로 결의했다.

 

입예협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이 요구하는 건 보상이 아니라 ‘완성된 내 집에 안전하게 입주하고 싶다’는 상식적인 사안”이라며 “현대건설은 주택의 완성도가 보장이 되고 있지 않음에도 입예협과의 협상을 핑계로 시간을 끌며 준공 승인 및 입주 절차를 기존 계획대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주택의 완성도다. 지난달 부실 사전 점검 이후 현대건설은 주요 공정력 2배 투입, 야간 및 주말 공정 등을 진행하며 1, 2단지 기준 이달 말로 예정된 입주 예정일까지 완전히 공사를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정 및 품질 개선에 대한 진행 상황을 입주 예정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 입주 예정자 30여명은 지난 11일 현장을 불시 방문한 자리에서는 공정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고 현장의 일부 직원이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점검 결과 문짝이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새시는 창문틀과 맞지 않아 3㎝ 상당의 공간이 생기는 등 아파트가 온통 하자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지적 사항과 관련해 준공 전 모든 보수를 완료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호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민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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