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만 92세 여류시인 최전엽 여사가 일상의 깨달음을 담은 ‘노을이 아름다울 무렵’을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최 여사는 1932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이어 최 여사는 2006년 74세의 나이로 ‘지구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로 문단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는 등장 이후 2011년 ‘제9회 지구문학상’을 받고, 고령에도 꺾이지 않는 창작욕구로 현재까지 ‘멀리 보는 숲이 아름답다’, ‘순천명(順天命)으로 살지라’, ‘자작나무 숲’, ‘오솔길 헤쳐나온 바람과 함께’ 등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김재엽 문학비평가는 최 시인의 작품에 대해 “멀리 삶의 주변을 서성이며 낮은 곳에서 마주친 하찮은 것들을 사랑하며 깨달은 소중한 현실 인식으로 자신의 시적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최 여사는 초등학교 때 부터 글 쓰는 일을 좋아했지만, 전후 황폐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3남1녀를 키우느랴 시인의 꿈을 잠시 잊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식들을 모두 결혼 시킨 뒤부터 문화강좌를 들으며 시 쓰는 일을 계속했다. 현재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지구문학작가회의 이사, 인천 새얼문화재단 문예창작부 고문 등으로 문단활동을 놓지 않고 있다.
최 시인은 “시상이 떠 오르면 일단 초고를 써 놓은 뒤, 나중에 그 시상에 충실하게 시를 다듬는다”며 “죽을 때 까지, 시를 쓰는 일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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