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 천사는 늘 있다. 돈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행동을 통해 돕는 등 방식은 여러가지다. 여전히 세상살이가 따뜻하고 살맛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양에서 자신만의 행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을 만드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신이소민 러브필라테스 원장(32). 신 원장은 작게나마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소망을 지녔다.
매서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 1월.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에 저소득 성인발달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기부금 768만원을 전달해 훈풍을 선사했던 신 원장의 선행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2021년 1월 수도권 전철 1호선 명학역 인근에 지금의 필라테스센터를 차린 뒤 어떤 방식으로든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같은 해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달팽이관 교체와 언어발달 치료 등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한 포털의 해피빈을 통해 기부했다.
“과거 대학생 시절 장애인을 돕고자 참여했던 봉사활동이 나에게 큰 기억으로 남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신 원장은 돈을 많을 벌면 많고 적음을 떠나 ‘행동하는 실천’으로도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도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
이 다짐은 지난해 발달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원정대' 프로그램에서 구체화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회씩 자신의 필라테스센터에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 원장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처음 장애인복지관에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센터 운영 시간 등의 문제로 고민이 있었지만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 싶던 신 원장은 이를 승낙했다.
신 원장은 “지난해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함께하는 필라테스 회원들도 올해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 뿌듯함이 더욱 커졌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라고 강조한 신 원장은 올해도 행동하는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도 들려줬다.
신 원장은 “지난해 발달장애인 건강증진을 지도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싶다”며 “봉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꼭 돈이 아니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다. 행동하는 실천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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