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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 마을카페’ 공유정원 윤재경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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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 마을카페’ 공유정원 윤재경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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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경 마을정원사 자원봉사자

“정원 가꾸기는 사람들에게 노동을 통해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함께 지속할 수 있는 작은 숲을 만들어요.”

 

마을정원사로 활동 중인 윤재경 자원봉사자는 정원을 가꾸면서 항상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답답함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 우울증 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방역수칙이 강화됐던 지난 3년간, 꽃피는 계절에 공원과 꽃 축제 등이 취소되고 사회적으로 집콕(집에만 있음)을 강요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가 인기를 끌게 되었고 '반려식물'이라는 단어도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윤씨는 재작년부터 매주 지역주민들과 역곡동의 ‘공유정원’을 가꾸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힐링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마을정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은 숲’의 이름으로 원예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부천시 역곡동에 있는 ‘모퉁이돌 마을카페’의 공유정원(재단법인 성심수녀회·대표 최일심)에서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작은 정원생태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대학 때부터 원예를 전공하고 현재까지 식물을 공부·연구하며 가르치는 강사이자 원예로 심리치료하는 복지원예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이웃들과 다양한 식물을 가꾸고 키우는 방법을 연구하며 공동체에 가르쳐 주고 있다.

 

모퉁이돌 마을카페는 재단법인 성심수녀회에서 운영하며 2021년 5월에 오픈해 공유정원을 새롭게 가꾸기 시작했다.

 

빌라촌 사이 밝은 주황색 지붕을 가진 이 장소는 음료를 사 먹지 않아도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열려 있는 대문을 넘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모두의 정원이 돼준다.

 

40년쯤 된 향나무와 감나무, 목련, 모란, 동백 등 오래된 교목들과 앵두, 포도, 수국 등 관목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최근엔 전정을 마친 상태로 새로운 봄을 기다리고 있다.

 

공유정원을 가꾸는 마을정원사들은 경기두레생협 조합원들로 시작해 지역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직접 손으로 흙을 매만지고, 새로 묘목을 심거나 가지치기 등을 하며 작은 정원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있다.

 

윤씨는 “앞으로 오래갈 친환경적인 정원을 만들고 싶다. 이는 한두명으로는 유지가 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정원을 만들고 직접 가꾸는 정원사가 돼 느껴보길 권한다. 더불어 식물이 너무 소중하고, 생명력의 가치를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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