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체육회-안성시의회 의원과 간담회 개최
국민의힘 소속 안성시의원들이 시장기와 배 명칭 삭제를 요구하며 올해 종목별 대회 예산 전액 삭감(경기일보 2월18일자 5면)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진 가운데 시 체육회 소속 종목별 회장들이 시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대회명칭과 예산문제 등을 논의했다.
15일 오전 10시30분께 안성시의회 소통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안정열 시의장 주재로 백낙인 시 체육회장, 종목별과 읍면동 체육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안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장기 예산 삭감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는 민선 2기 체육회를 맞아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차원에서 각 종목별 대회를 하면 어떨까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은 5대 농·특산물이 있는 만큼 각 종목별 대회 개최시 명칭을 쌀, 포도 등으로 한다면 타 지역에 홍보도 된다. 시장기·배를 체육회장배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체육회장들은 “갑자기 시장기를 쓰지 말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올해 시장기와 배를 그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장기를 바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대회를 개최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또 “수 십년간 해온 시장기와 배 대회를 시의회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안 의장은 “당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백낙인 시 체육회장은 “시장기 명칭을 체육회장기 명칭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정치와 분리해야 한다. 대회 취지는 좋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민선체계가 현재 부정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명칭을 바꿀 것이 아니라 체육회장기 개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본 예산은 시 체육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가 올해 종목별 대회 개최를 위해 사전에 삭감된 예산을 살릴지 주목되고 있으나 예산 편성권은 안성시 집행부에 있어 또 다른 협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안성시장기와 배 종목별 대회는 지난해 총 35억원의 예산으로 볼링 대회가 27회로 가장 많이 개최했으며, 양궁과 체조, 유도 등 종목은 신규로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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