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의 역대 예술감독들과 교감할 수 있는 화합의 무대가 도민들을 찾아온다.
경기도무용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4월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3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명작컬렉션 舞’를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은 한국 고유 전통무용예술의 계승 및 발전,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 도모를 위해 1993년 창단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그간 무용단은 전통의 뿌리에서 출발해 동시대 삶의 정서와 예술혼을 담아낸 작업에 매달려 왔다. 다양한 형식의 무용 공연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중동, 아시아, 북미 등지의 해외 유수 공연장에서 우리 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도 앞장서왔다.
이번 공연은 과거와 현재,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뜻깊다. 역대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그간 무용단의 역사에는 총 6명의 예술감독이 함께했다. 고(故) 정재만 초대 예술감독과 김근희 제2대 예술감독은 전통춤의 보존과 계승에 힘썼다. 이어 조흥동 제3대 예술감독은 한국무용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정학 제4대 예술감독과 김충한 제5대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동시대성을 품고자 했으며, 2021년 9월부터 무용단을 이끌어 온 김상덕 예술감독은 도민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춤을 지향하고 있다.
무용단을 맡았던 각 시기별 예술감독의 철학과 스타일이 다채롭게 반영된 이번 무대에서는 정재만 감독의 ‘훈령무’, 김근희 감독의 ‘경기검무’, 조흥동 감독의 ‘한량무’, ‘장구춤’, 김정학 감독의 ‘부채춤’, ‘진쇠춤’, 김충한 감독의 ‘요고무’, 김상덕 감독의 ‘북의 시나위’ 등의 곡을 만나게 된다. 감독 각자의 다채로운 색채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전통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왔던 역대 감독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공연”이라며 “무용단원들의 땀과 노력이 스며든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