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블랙핑크 美 공연설에 “尹 방미 행사 일정에 없어”

이재명 “안보 핵심 교체에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걱정”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두 번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오른쪽), 임종득 제2차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에서 한류스타 공연이 추진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31일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공지에 어떤 공연을 말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내달 26일 국빈 만찬에서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이 추진되고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사퇴 배경이 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의 사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이 걱정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외교 안보 핵심들을 줄줄이 교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면서 “김태효 1차장, 의전 비서관 직무대행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회의에서도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 합동 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 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다는 말인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한 곳이 됐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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