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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막전 ‘타선 폭발’…‘우승후보’ LG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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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막전 ‘타선 폭발’…‘우승후보’ LG 제압

장단 13안타 몰아쳐 11-6 승…알포드, 개인 첫 4안타 맹타
벤자민 6이닝 1실점 호투…강백호, 솔로포 등 3안타 3타점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개막전서 3회말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다.홍기웅기자

KT 위즈가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KT는 1만8천700명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이룬 가운데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개막전서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강백호·알포드의 솔로 홈런 포함,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9회 맹추격한 또다른 우승후보 LG 트윈스에 11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KT가 뽑은 11점은 팀 역대 개막전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사직 롯데전서 세운 9득점이 팀 최다이다.

 

벤자민이 1회 LG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KT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강백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후 알포드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뽑았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말 공격서 1사 후 강백호가 켈리의 128㎞짜리 초구 커브를 받아쳐 센터를 가르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려내 3대0으로 달아났다.

2023 KBO리그 KT와 LG의 개막전이 열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1만8천여 만원 관중이 입장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홍기웅기자

 

KT 선발 벤자민은 최고구속 151㎞의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고루 섞어던지며 6회 1사까지 단 한명도 진루시키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1사 후 문보경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내준 후 장성우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고,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서건창이 유격수 강습 적시타를 쳐 1점을 빼앗겼다.

 

실점을 내준 KT는 6회말 막바로 이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알포드가 켈리의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다음타자 박병호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타자 장성우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왼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LG 선발 켈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김민혁이 LG의 두번째 투수인 신인 박명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박경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준태가 초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1,3루서 김상수가 재치있는 투수 앞 번트안타를 만들어내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KT는 조용호가 LG 3번째 투수 진해수로부터 2루수 옆 적시타를 빼앗아 1점을 보탰고, 강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 알포드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진해수의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 6회에만 8점을 수확했다.

 

KT는 7회초 수비서 두 번째 투수 이채호가 2사 후 오지환,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바뀐 투수 박세진의 폭투로 2사 2,3루 실점 위기에 올렸지만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8회 KT는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전안타와 송민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다시 잡았으나 후속타자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KT는 9회초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대거 5점을 빼앗겨 5대11까지 쫓겼으나 마무리 박영현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개막 승리를 거뒀다.

 

이날 KT 선발 벤자민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타선에서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알포드는 자신의 KBO리그 무대 첫 4안타 경기로 맹활약했고, 강백호도 홈런과 2루타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많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10주년 기념일 승리라서 더욱 뜻깊다”라며 “선발 벤자민이 첫 경기라서 부담이 됐을텐데 잘 극복해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피칭을 했다. 타선 역시 강백호, 알포드가 경기 초반 좋은 타격감으로 기선 제압을 해줬고, 상·하위 타선 연결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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