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이통장협의회 “시민 무시하는 시의회 정쟁 즉각 중단하라” 반발

안성시 이·통장협의회가 7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안성시와 안성시의회의 정쟁을 멈추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안성시 이·통장협의회가 시와 시의회의 정쟁을 멈추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의원들의 주민소환 등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협의회는 7일 시청 앞에서 15개 읍·면·동 이·통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보라 시장과 안정열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본분에 충실하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민을 보호하고 안성시민을 대변해야 할 시와 시의회가 정쟁만을 일삼고 타협하지 못해 시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훈명예수당 인상분으로 촉발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안성시가 편성하지 않자 시가 제출한 안건들을 모두 부결시켜 사업을 중단해 버린 사태에 대해 시와 시의회는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시민 피해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싸움만 하는 시와 시의회를 주민들을 대표해 규탄한다”며 분개했다.

 

이들은 시와 시의회에 품위 유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고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와 시의회의 조속한 안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이·통장협의회가 시의원들의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고 시의원들이 배석하는 자리를 없애고 특정 시의원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이·통장들은 주민소환을 통해 특정 시의원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A시의원은 “뒤에서 알려지고 있는 퇴진운동은 하면 하는 것이고 현재 예산 삭감으로 촉발된 추경안은 오는 회기에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8일부터 30일까지 제214회 안성시의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조례안 등 안건 심의, 예비비 지출승인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에 나선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