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 부천필과 함께… 여름밤 감성 자극할 클래식 공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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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콘서트 ‘조재혁의 베토벤’ 포스터.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부쩍 더워진 날씨에 선선한 공기를 만끽하려고 밤 산책을 나서고 싶어진다. 깊어가는 여름밤, 바깥 산책도 좋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생활도 삶을 풍성하게 가꿔준다. 경기도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클래식 선율을 음미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먼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비르투오소 콘서트 ‘조재혁의 베토벤’을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수원시향이 새롭게 기획한 이번 연주회는 전세계를 무대로 누비는 국내 연주자들과 함께 협력해 만드는 양질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신은혜 수원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나서 클래식의 거장 베토벤의 주요 피아노 연주곡을 화려한 기교로 풀어낼 전망이다. 특히 베토벤이 남긴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유일하게 직접 표제를 붙인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을 조재혁의 해설과 독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또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도 연이어 만날 수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북미와 유럽에서 꾸준한 연주활동, 국내∙외에서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펼쳐 왔다. 또 그는 클래식 이외의 예술분야와도 융합형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 역시 그의 테크닉과 무대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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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04회 정기연주회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Ⅰ’ 포스터.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이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04회 정기연주회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Ⅰ’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연주회는 부천아트센터 개관을 맞아 불세출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총 4회에 걸쳐 라흐마니노프의 주요 작품들을 돌아보면서 그의 음악적 행보를 확인하는 뜻깊은 구성으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순서인 이번 공연에서는 장윤성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김헤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1번을 비롯해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라 불리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다. 김혜진과 부천필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부천필은 엘가의 ‘수르숨 코르다’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여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부천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라흐마니노프 시리즈의 첫 단추를 끼우는 기획 공연인 만큼 공연의 테마에 맞는 무대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건함과 서정성, 웅장함이 공존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를 부천필과 함께 만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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