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리 동포들에 "엑스포 유치 위해 힘 모아달라"

파리서 동포 간담회로 프랑스 첫 일정 시작
100년 넘는 佛 동포사회…독립운동 지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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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20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 직접 경쟁국 PT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프랑스 동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 160여명과 만찬 자리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의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의 기업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며 “6·25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 흘리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프랑스 순방의 핵심인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뛰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 유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9개국에서 한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하는 이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어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양 정상 공동 발표, 오찬 겸 (확대)회담, 30분가량의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된다.

 

정사회담 의제는 원전·항공 등 경제협력, 인권을 포함한 북한 문제, 유엔 차원의 글로벌 이슈 협력 방안 등이 될 것이라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개혁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마크롱 대통령과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개혁 추진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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