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과 자연, 사물이 신비로 다가온 어느 순간을 프레임으로 특별하게 담아내는 엄효용 작가가 이번엔 겨울을 담았다.
엄효용 작가의 개인전 ‘Auspicious Snow’가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고공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눈을 주제로 한 신작과 그의 기존 작업 중에서 겨울나무 이미지들만 모아 엮었다. 겨울이 오면 눈이 내리길 기다리는 엄 작가는 마치 한 편의 교향곡에 맞춰진 듯한 눈의 춤사위를 보고,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펼쳐낸 눈을 모았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눈송이들과 포근한 겨울나무 이미지들은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눈밭 위에 서 있거나 눈으로 덮인 겨울 나무들의 이미지는 따뜻함 그 자체다.
개인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작들은 컴퓨터 기술을 활용하던 기존 작업 방식을 탈피해 사진기의 기본 기능만으로 사진을 찍는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이 본래 가진 낭만은 엄 작가의 작품에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찰나의 순간에 포착된 눈송이들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차가운 겨울의 눈을 가득 메운 전시장엔 훈기가 돌고 위로의 향연이 이어지는 듯 한 이유는 엄 작가의 사진에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시는 무료이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4일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고공 갤러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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