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환 지식산업센터협의회장 "지역경제활성화, 지식산업센터가 답"

전국 최초로 구성된 지역단위 지식산업센터 협의회 오창환 회장
"지식산업센터는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기둥"
역점추진사업…지식산업센터 지원플랫폼 구축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협의회 오창환 회장. 본인 제공

 

“지식산업센터는 고양특례시 경제발전의 핵심 기둥입니다.”

 

지난 4월 출범한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협의회 오창환 회장(58)은 인터뷰 내내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양특례시에는 현재 16개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덕양구 11개, 일산동구 5개다. 2천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종사원은 약 2만명에 달한다.

 

2025년까지 15개가 더 들어선다. 7천900여개 입주 기업에 4만3천여명이 근무하는 고양시 경제의 중심 축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 관리단 회장들이 전국 최초로 지역단위 협의회를 만든 이유도 지식산업센터의 중요성과 지원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알리기 위해서다.

 

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오 회장은 삼송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이룸디앤씨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사다. 회장에 선출되고 본업보다 협의회 일에 더 열심이다. 지식산업센터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투기 수단이 돼버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입주 자격을 강화해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만 분양받고 입주하게끔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산업센터는 고양시 산업경제에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시나 정치인 모두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라도 입주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오 회장은 시가 만든 ‘기업지원시책안내책자’를 보여주며 기업지원 정책이 종류는 많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 대다수가 직원 수가 적고 대표들은 사업에 바쁩니다. 사업계획서와 구비서류를 준비해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설령 선정되더라도 행정 업무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업에 큰 부담이 됩니다.”

 

그는 시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고양특례시 최영수 자족도시실현국장은 기업전문가인 협의회가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시에 역제안해 달라고 화답했다.

 

지난 7월11일에는 고양시의회 4개 상임위원장 전원이 협의회 사무실이 있는 삼송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손동숙 환경경제위원장은 “고양시 지신산업센터의 실태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실정에 맞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의 역점 추진 사업은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 지원플랫폼 구축이다. 입주 기업 상품의 홍보·판매, 구인구직, 지역주민과 교류,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 정보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앱을 만들 계획이다.

 

오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8월23일 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와 시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제안 설명회를 가졌고 지원에 대한 긍정적 답을 이끌어 냈다.

 

오 회장은 이미 머릿속에 플랫폼 설계도가 다 그려져 있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고양특례시 모든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의 정보를 한곳에 담아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실제 구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겁니다.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센터 입주 기업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고양시민과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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