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신고 하루 1.4건꼴...대안 마련 시급
고양지역에서 예방접종 등 필수복지 혜택을 못 받는 어린이를 둔 가정이 1천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아동 학대 사례도 하루 1.4건꼴로 신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고양특례시가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1천46가구의 아동이 필수 예방접종, 건강검진, 교육, 체육·문화 활동, 학용품 구매 등 지원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어린이의 학교 장기간 결석이나 건강보험료 체납 등의 정보를 분석해 18세 미만인 출생 미신고 아동의 소재를 찾아내고 양육 환경을 파악하는 행정체계다.
아동 복지 부서 담당 공무원은 위기 아동이 발견되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실태 파악을 한 다음 복지 서비스를 누리도록 돕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수사를 의뢰한다.
아동 학대는 지난해 신고된 519건(하루 1.4건) 가운데 279건이 사실로 판명돼 경찰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연계된 시 아동보호팀이 현장 조사와 분리 보호 등의 조처를 취했다.
시 아동보호팀은 고양교육지원청, 고양시 청소년상담센터, 일선 경찰서, 일산·명지병원 등과 협력해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 위기아동 보호 등을 위한 방안도 매월 논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도 지역에서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아동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1천가구를 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미래의 기둥인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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