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고양시가 세계를 움직이는 10대 도시로 떠오르느냐, 아니면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느냐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0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본예산안, 서울시 편입, 해외출장 성과 등 시정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 시장은 2024년을 ‘고양 재도약의 해’로 삼아 교통·경제·안전·복지 분야를 넓히고 도시기능을 살리는 예산안을 꾸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내년에도 교부세, 교부금이 감소되는 등 자체수입이 적은 고양시 상황은 열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산을 단순히 아끼는 것을 넘어 제대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예산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한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본격화 ▲교통망 확대 및 시내 교통편의 개선 ▲삶의 질을 높이는 합리적 복지체계 ▲과학적 안전체계 구축 등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4가지 중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 편입 이슈에 대해서는 ‘수도권 재편’이라는 관점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동안 행정구역에 가려졌던 생활권이라는 개념을 조명하고 각 도시 행정의 경계를 새롭게 가져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는 갑작스러운 이슈가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도 확장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하지만 찬반을 떠나 고양시민이 얼마나 원하느냐, 그리고 고양시민에게 얼마나 더 이익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히 고양시 행정구역이 변하는 것만으로는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다”며 “우리 시의 부족한 기반과 산업시설이 늘어나고, 재정이 많아지고, 도시의 자산가치와 주민의 삶 질이 높아지는 것이 고양시민이 진정 원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수의 시민이 원한다면, 그리고 시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수도권 재편 차원에서 고양시정 연구원을 통한 면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12일간의 유럽 및 중국 출장을 통해 고양시를 세계에 알리고 여러 기관들에 고양시 유치를 제안했다고 설명하면서 2025년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구 총회 유치를 이번 출장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았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고양시 관계자는 “내일 시의회에 제출하는 2024년도 예산안은 약 3조1천400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1천400억원 증액 편성했다”며 “하지만 증액 재원의 대부분이 국가보조금으로 시가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없는 예산이고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시 가용 예산은 줄어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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