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내년 예산안 3조1667억원으로 편성…올해보다5.69% 증액

사회복지 부문 올해 대비 11.0% 늘어난 1조3천887억원 편성

고양특례시청사 전경.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내년 본예산을 올해보다 1천703억원 늘어난 3조1667억원으로 편성했다.

 

시가 지난 20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올해보다 5.7% 증액 편성됐다. 일반회계 예산은 3.3% 증가한 2조6천514억원, 특별회계는 20.2% 늘어난 5천152억원으로 짜였다.

 

일반회계는 시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기본적인 일반행정에 쓰이는 예산을 말하며, 특별회계는 공기업 및 기타 특정사업을 운영할 때 사용되는 예산이다.

 

당초 정부의 세수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삭감으로 내년 본예산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동환 시장 역시 지난 9월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해 정부 세수 전망치가 400조원에서 341조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60조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내년은 긴축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2024년 예산 편성과 관련해 재원의 효율적 활용과 신규 세원 확보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보고서의 일반회계 세입 내역을 봐도 실제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은 올해 대비 각각 17.2%와 1.6% 줄었다. 반면 지방세 수입과 세외수입, 국·도 보조금이 늘어 예산 증액 편성이 가능했다. 시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을 올해보다 487억원(6.8%) 증가한 7천637억원으로 잡았다. 세외수입도 58억원(4.8%) 증가 편성했다. 아울러 국·도 보조금은 1천120억원(10.8%) 늘어난다.

 

내년 일반회계 세출내역을 12개 기능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 환경, 보건, 교통·물류 등 4개 분야는 예산이 늘고 일반공공행정 등 8개 부문은 예산이 준다. 특히 사회복지 부문에 가장 많은 1조3천887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11.0%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예산의 52.4%를 차지한다. 반면 일반공공행정(-26.0%), 국토및지역개발(-21.2%), 교육(-19.3%) 등의 분야에서 예산이 감액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은 민생안정과 시민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편성됐다”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집행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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