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산하 기관에 대한 강력한 경영혁신과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다.
10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경영혁신 용역'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산하기관의 경영혁신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지방공사인 고양도시관리공사를 비롯해 출자기관인 킨텍스, 출연기관인 고양문화재단, 고양시청소년재단,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산업진흥원, 고양시정연구원 등 모두 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이동환 시장은 용역수행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제시한 경영혁신안에 대한 수정·보완을 지시했고, 현재 최종보고서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연내 기관별 경영혁신안과 기관운영 표준 매뉴얼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하고 기관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공공기관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경영혁신안은 기관별 고유기능 강화와 윤석열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기준 등 2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용역결과 중에서 특히 기관별 구조개혁안 및 적정 인력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경우, 꽃·정원 관련 행사가 많아져 경쟁력이 떨어졌고 박람회 개최기간 외에는 시설가동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문화재단으로 흡수 통폐합하는 구조개혁안을 제시했다.
도시관리공사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창릉신도시 등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설관리본부와 도시개발본부를 분리하는 안이 제시됐다. 또한 산업진흥원은 기업유치 및 투자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이 필요하고, 제3전시장을 건설하는 킨텍스는 시설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서를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킨텍스를 제외한 6곳 모두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현재 정원이 106명인 청소년재단의 적정 인원을 86명으로 도출해 18.9%에 달하는 인력 감축을 제시했다.
한찬희 기조실장은 “이번 용역 보고서는 산하기관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제안을 받는 차원으로 구조조정이나 일방적인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라며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와 산하기관이 협의해 최적의 혁신방안을 도출하고 내년부터 산하기관 경영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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