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 시장, 외부 인사청탁 '공직사회 철퇴' 강공수

안성시청 전경. 안성시 제공
안성시청 전경. 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공직사회에 사회단체장 등을 통해 부정 승진을 청탁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퇴를 가하는 강공수를 뒀다.

 

김보라 시장은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공표하고 앞으로 승진 대상자들이 외부에 승진을 청탁하면 승진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비위 인사에 철퇴를 가하고자 기존 행정, 토목, 공업, 환경 등 다수의 직렬별 승진 인사 인원수 공개 예고 틀을 벗어나 사무관(5급), 팀장(6급) 등의 승진대상 직렬 인원수를 비공개하기로 했다.

 

인사청탁 근절은 최근 한 공직자가 내년 1월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외부 단체장에게 승진을 도와 달라고 청탁한 사실을 김 시장이 알게 되면서 촉발됐다.

 

이런 가운데 외부인들이 김 시장에게 특정 공직자의 승진을 수시로 부탁하는 등 인사권이 외부로부터 침해당해 시정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승진 인사 청탁을 사회단체장 등에게 부탁한 공직자에 대해 승진 누락 등 인사 불이익을 부여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인사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승진을 원하는 공무원은 외부 인사들에게 승진을 청탁하지 않도록 직접 시장과 면담하거나 해당 국장과의 상담을 통해 시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A공무원은 “사무관(5급) 승진은 군으로 따지면 별을 다는 행운이다. 서로 경쟁 심리로 인해 승진하고자 하는 동료들의 행위는 근절돼야 하나 청탁이 없는 인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공직사회의 팀장급 이상은 누가 어느 부서에서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다 알고 있다. 안성시를 위해 능력 있는 공직자를 왜 모르겠느냐”며 “내부적인 일을 외부에 청탁하는 행위는 누구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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