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묵살한 안성시의회... 관련 예산 전액 삭감

市 “시의회 설득, 사업비 확보할 것”
시의원 “내년 추경안에 반영 노력”

안성시의회 전경.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전경.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가 청년들의 정책 발굴과 역량 강화 기회는 물론 시민들의 세계언어능력 향상 도모 사업까지 묵살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안성시와 시의회,학부모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 본예산에 인재양성특화사업을 비롯해 세계언어센터 위탁 운영비, 청년문화공간 및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예산 등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이 과정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시민교육과 안성맞춤동아리 운영, 청년문화공간 및 청년정책 추진 등 13억2천여만원을 전액 깎았다.

 

또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해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스킨스쿠버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재양성 특화사업 6천만원도 전액 삭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세계언어센터 위탁운영비가 한경국립대로 지정됐다며 교육기관 변경을 이유로, 청년문화공간과 정책은 긴축재정이라는 명분으로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미래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한 특화사업 프로그램은 예산이 불필요하고 시민 참여를 통한 지역의 열린교육정책과 학생중심 동아리활동을 통한 자아계발 기회마저 예산이 불필요하다며 깎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청년들이 시의회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 A씨 등은 “시민의 삶과 일상생활에 주어지는 교육프로그램 예산을 시의회가 확보해 주지 못한 것 자체가 그들이 누리는 특권층의 횡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깊은 말씀을 못 드리겠다. 시민들의 삶과 교육 등에 사용할 예산인 만큼 내년 추경안에 담아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B의원은 “저도 일부 시민들에게 예산 삭감으로 항의받는 만큼 세계언어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청년문화공간과 인재양성 특화사업 등은 내년 추경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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