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노인들, 한글 배우고 눈물의 졸업장 받았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심상해 안성교육지원청장이 26일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문해교육 졸업식을 마친 후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안성시 제공
김보라 안성시장과 심상해 안성교육지원청장이 26일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문해교육 졸업식을 마친 후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안성시 제공

 

“평생 눈은 뜨고 있었지만 속눈을 이제야 뜨게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갖고 도전하는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안성지역 8명의 어르신이이 지난 1년간 한글 배움을 위한 ‘열학’(열심히 학교에 다님)으로 초등학력 인정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안성시 평생학습 대강당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심상해 교육장,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했다.

 

졸업생들의 나이는 57세부터 83세까지로 지난 1년간 문해교육강사로부터 소망의 나무, 배움의 나무, 지혜의 나무 등 초등학력 3단계 전 과정을 마치고 이날 초등학력 학위 인증서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졸업식에서 “우리에게 한글교실을 만들어 주신 시장님과 교육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평생 눈은 뜨고 있었지만 속눈을 이제야 뜨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 시장과 심 교육장은 “만학의 어르신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직접 몸으로 실천하신 졸업생 모든 분께 존경과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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