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용인특례시를 찾아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민생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2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처음 민생토론회를 시작한 곳이 용인"이라며 "이후 서민 생계비 11조권과 3대 패키지를 발표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금융권과 머리를 맞대고 지난달 은행권에서 총 1조3천455억원을 최대 300만원씩 캐시백을 해드렸다"며 "18일부터는 1인당 최대 150만원, 총 3천억원을 더 돌려드릴 예정이다. 정부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대환대출 공급을 시작했고, 전기요금도 연간 20만원을 지원해드리는데 이번달 고지서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신속하게 반영했고, 전국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건의해주셨다"며 "광역단체들과 힘을 모아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고 특히 민생 과제를 중심으로 각 (정부)부처와 부서간의 벽을 허물고, 국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또록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인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개최하는 첫 민생토론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용인은 지난 30여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느 지역 중 하나다. 24만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21년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지금은 110만명에 이른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성장한다면 더 많은 이구가 유입될 것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생산의 거점인 용인을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해 적극 추진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약 6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 투자 중 500조 원 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가칭)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종 ▲교통 및 주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용인 이동 택지지구 건설 ▲주거문화복합타운 조성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 ▲ 인덕원-동탄선, 경강선 등 연계 철도망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용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교육과 문화 등 소프트 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첨단 시설과 최고급 교육과정을 지원함으로써 반도체 기업에서 일할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며 "시립 박물관과 시립 예술관을 시가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관하는 등 청년들의 문화예술 창작 기회 및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권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용인·수원·고양·창원 등 4개의 특례시 관계자 및 용인에 거주하는 시민, 기업인, 직장인, 지역 예술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초당중학교 1학년생인 우리 김이은 학생을 만난 것이 정말 제가 기쁘고 든든하다"며 "반도체 도시로서 용인의 도약을 이끌어줄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마련해도 대부분 민생정책은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며 "시내버스 운행부터 일자리, 주택, 보건, 복지를 비롯한 공공서비스들이 기초자치단체에서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면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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