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공의 열악한 근무 여건 경청

대전협 대표와 만남… 의정 갈등 돌파구 찾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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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오후 4시15분까지 2시간15분간 만났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월6일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계획을 발표한 뒤 윤 대통령이 의사단체 대표를 만난 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앞서 내부 공지를 통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백지화 요구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앞서 지난 2월20일 성명서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고 비공개로 열렸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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