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가정용 수도료 연간 매년 15%씩↑…“재정 건전성 확보한다”

안성시청 전경 사진-안성시 제공=
안성시청 전경 사진. 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상수도요금을 1t당 120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1t당 일반용(1천240원), 대중탕용(1천160원), 가정용(670원) 등 동결한 지 21년 만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수도요금 현실화율 향상을 위해 21년 간 동결된 수도요금을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5%씩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시가 지난 2021년부터 수도요금 동결로 누적 적자액이 약 314억원에 달하고 생산원가 대비 낮은 판매 단가로 지난해 약 11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수도요금 인상계획을 가정용과 대중탕용, 공업용 등에 대해 수도요금 사용량에 따라 다르게 부과하던 누진제를 폐지하고 일반용은 누진 구간 4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 시행할 방침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시가 양평군과 가평군, 이천시, 포천시 등처럼 수돗물 공급에 큰 비용이 소요돼 수도요금 역시 비교적 높게 책정된다.

 

지자체별 취수 여건과 상수원 오염도, 시설 노후화 등에 따라 비용 차이가 있고 같은 비용의 수돗물을 생산하더라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효율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다.

 

시는 물가상승과 서민 경제 등을 감안해 21년간 수도요금 동결로 인해 상수관망 정비, 시설물 운영, 주요 시설 개보수 등에 필요한 예산 부족을 인지하고 요금 인상을 추진했다.

 

인상은 가정용 수도 요금의 경우 올해 1t당 800원, 내년 920원, 오는 2026년 1천50원 등으로 인상된다.

 

상가 공장이나 물류센터 등 일반용은 누진구간 4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해 100t 이하 사용시 1t당 1천460원,100t 초과시 1t당 2천70원 등이 적용되며 대중탕과 전용 공업용수는 누진제가 폐지돼 연도별 인상한다.

 

최학열 상수도과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겠다.상수관 교체 등 시설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고 투자비용 확보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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