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서 시에라리온 회담

‘거대 시장’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강화
6월 5일까지 25개국과 연쇄 회담 개최

지난 2023년 9월 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에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3년 9월 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에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무역·사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25개국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비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6월 5일까지 아프리카 25개국과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번 25개 아프리카 국가와의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다지게 된다.

 

지난 2019년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협정이 발효되면서 아프리카는 인구 14억 명에 국내총생산(GDP) 3조4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역,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는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 사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양국은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다수확 쌀 품종 개량, 종자 보급, 기술 교육 등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이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비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한국의 발전 모델을 참고해 발표한 ‘중기 국가발전계획’ 이행도 돕기로 했다. 이 계획은 농업 발전, 인적자본 개발 등을 중점 과제로 한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시에라리온과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방안도 추진된다.

 

올해와 내년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할 시에라리온과 대북제재 이행, 북한 인권 문제 등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시에라리온 측은 지난 2020년 시에라리온에 선박 등록을 한 북한의 불법 선박을 대북제재 위반으로 신고하는 등 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협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에라리온의 경제, 사회 발전과 미래 성장에 기여할 교육,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시에라리온 서부지역의 학교 밖 여성 청소년 중등 교육을 지원하고, 오는 2027년까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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