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선제 대응…‘지역 농어민’의 울타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핫이슈]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하며 집중호우 등 풍수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 피해로 인해 삶에 직격타를 맞게 되는 농어민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종성)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본부는 농경지 침수 및 재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 농어민을 위한 사전 예방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최근 실시한 금광저수지 풍수해로 인한 저수지 사고 재난대비 상시훈련.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최근 실시한 금광저수지 풍수해로 인한 저수지 사고 재난대비 상시훈련.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제공

 

■ 장마, 태풍 등 재해 대비 선제적, 다각적 대응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마는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록적 폭우’ 예측이 동반된다. 여기에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소식까지 더해지며 지역 농가는 비상이다.

 

이처럼 매년 폭우와 폭염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올해 역시 걱정으로 밤낮을 지새우는 지역 농어민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보다 체계적인 사전 예방에 나섰다.

 

깁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이 안성 현장을 찾아 집중호우 및 풍수해로 대비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이 안성 현장을 찾아 집중호우 및 풍수해 대비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제공

 

먼저 공사는 시설물의 안전 및 침수 피해 예방과 홍수기 저수지 안전관리를 위해 비상 수문, 사이펀 등 간이 방류시설을 활용한 사전 방류를 실시, 저수율을 제한수위 이하로 조절하고 우기 전 저수지 시설 점검 및 배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또 최근 저수지 붕괴 사고 및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관내 저수지 109개소 중 월류 및 누수 발생 위험이 큰 6개소와 재해위험이 높은 배수장 5개소를 재해위험 시설로 선정, 사전 예방점검 및 장마철 집중 모니터링 등을 통해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저수지 수위, 염도에 대한 자동계측 시스템을 활용해 누수로 인한 수위 급감, 홍수, 염해 발생 등 위급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수면 상승 시 사전 방류를 위해 간이 방류시설을 설치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수면 상승 시 사전 방류를 위해 간이 방류시설을 설치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제공

 

이와 함께 ‘통합경보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설 담당자 및 수리시설 감시원, 지자체 담당자에게 경보 메시지를 발송,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 중이다.

 

또 풍수해로 인한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저수지, 방조제, 배수로 등 재해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매년 안전대책 시설 예산을 투입해 안전 난간, 가드레일, 위험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있다. 퇴적물로 인한 역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로 정비 및 배수장 유수지 준설은 물론, 저수지 붕괴상황에 대비해 저수지 및 양배수장 비상대처 훈련, 수방자재 점검 등도 사전 실시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 예측 난항 기후 재난...인공지능 활용 ‘대비 시스템’ 구축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대비한다.

 

김종성 본부장이 농어촌공사 경기본부 재안 안전 상황실에서 도내 곳곳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 확인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김종성 본부장이 농어촌공사 경기본부 재안 안전 상황실에서 도내 곳곳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 확인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무인자율제어 시스템을 관내 배수장 55개소 중 36개소에 구축, 침수 위험수위에 도달하면 배수펌프가 자동으로 가동돼 국지성 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무인 자율 배수장 가동훈련은 실제 재난 상황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24일 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 물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농업용수공급시설(저수지, 양배수장 등)에 원격 계측·감시·제어가 가능한 ‘물관리자동화시스템’을 설치, 운영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농업용수공급시설의 46%에 대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욱이 폭우 외에도 매년 폭염 기간이 늘어남에 있어 본부는 양수장 무인예약 운전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기존에 운영하던 농업용수관리자동화 시스템의 활용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양배수장 무인 운전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현재 시범 가동 및 수위 데이터 수집을 시작, 향후 5년간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가동 매뉴얼을 수립해 농업생산기반시설 무인운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뭄 등 기후재난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성 본부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김종성 본부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농어업·농어촌분야 발전에 최선…함께 호흡하는 본부장 될 것”

 

이처럼 매년 여름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농어촌 안전 대책이 강조되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지난 1월 제14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종성 본부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포부를 들어봤다.

 

Q.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소감은.

A. 지난 6개월간 경기도 전역의 농지은행, 생산 기반, 수자원관리 등 공사 사업 현장의 목소리와 주요 현안을 둘러보며 경기지역 농어촌 발전을 위해 우리 본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려볼 수 있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관리의 디지털 전환(DX) ▲수도권 특성에 맞는 근교농업을 위한 스마트팜 보급의 확대 ▲경기 RE100 참여 등 농어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자립 및 탄소중립 달성과 새로운 기술 분야와 연계한 사업장 안전관리 효율화 방안 등 고민의 결과를 앞으로 임기 중에 순차적으로 사업 현장과 관련 업무에 적용해 나가고자 한다.

 

Q. 농어촌공사 사업 중 어떤 영역에 더 초점을 맞추고 조직을 이끌 것인지.

A. 가장 먼저 공사 본연의 역할이자 존립 근거에 충실하기 위해 ‘농업 기반 시설의 철저한 관리와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상습 가뭄 지역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농업 SOC 사업을 적기에 시행하고, 최근 빈번한 국지성 극한호우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또 농업환경 및 정부 정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논의 타 용도 이용을 위한 용수체계 구축, 도시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 등 수도권 특성에 맞는 미래 영농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두 번째로, 무엇보다 먼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업 현장관리를 하겠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및 적용 대상 확대로 어느 때보다 작업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에 공사에서는 올해부터 안전 관리센터를 정규조직화하고 인원을 확대해 ‘2024년 재해 발생 ZERO’를 목표로 안전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 분야 전문 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의 주기적인 합동 점검 실시와 더불어 온라인 지도 서비스와 이동형 CCTV 등을 통한 실시간 현장관리, 구글폼을 활용한 안전 서류 모니터링 강화, 챗GPT 및 드론을 활용한 현장 안전 사각지대 제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농업인의 소득안정 도모를 위해 ‘진입·성장·은퇴’라는 농업인 생애주기에 따라 고령·은퇴농, 청년성 등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농지은행 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안전한 농어촌 조성에 기여하겠다.

 

더 나아가 오는 2026년까지 본부 내 모든 농업 생산 기반 시설물 연간 전력 사용량의 30%를 친환경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해 농어업·농어촌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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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본부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Q. 끝으로 도내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농어업, 농어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농어업에 종사하시는 농어업인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농어업의 최일선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서 사명감으로 지역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이며, 공사의 기술과 보유 자원을 활용, 경기본부만의 특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농어촌 지원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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