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⑫ 마야인들의 화려한 건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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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신 두상 돌출조각, 몸통 문양과 정교한 석판. 박태수 수필가

 

치첸이트사를 탐방하며 마야인의 석조 건축술이 상당히 뛰어났음을 느낀다. 그들은 수많은 도시에 유적을 남겼으며 벽과 계단들에 상형문자를 새기고 다양한 형태의 건물을 지었다. 석조 건축물은 마야 사회에 전문화된 석공들이 있었고 수많은 인력을 동원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 구조나 정치 조직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치첸이트사에서 보듯이 마야의 건축 양식은 크게 피라미드 신전, 궁전, 공놀이 경기장, 석조 보도, 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도시는 수로 시스템과 성벽도 있었다. 대다수의 건물 외관은 붉은색, 노란색, 자주색 등 밝은 색으로 칠했으며 그중에서도 중요한 건물은 아름다운 조각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공놀이 경기장은 마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다. 고전기 이래 마야 도시에서 거의 대부분 발견되며 가장 오래된 것은 북부 유카탄반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선고전기인 기원전 1000년에 지어졌을 정도로 오랜 역사가 있어서인지 멕시코 축구 수준이 세계 최상위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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