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Q&A] 학습이 느린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 상태 잘 파악… 수준 맞춘 교육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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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유동수화백

 

Q.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친구를 배려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습 면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느린 면이 있었고, ‘성장하면서 서서히 배우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기다려도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내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어린 시절부터 또래에 비해 살짝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나 일대일 대화할 때 산만스러움을 보이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거나 했을 때, 혹은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주면 응용이 어려워 보일 때 지능적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느린 학습자’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느린 학습자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경계선 지능이란 지능이 71~84로 평균보다는 낮으나 장애 범주에 해당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학습이 천천히 되고 다양한 상황 판단이 어렵습니다. 감정도 일차원적인 반응이 높아 기분에 따라 행동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학습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된다는 것입니다. 더 오래, 더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익숙해진다는 것이죠.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답답해, 안돼, 하지마, 왜 그러니?,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했어야지’라는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 위축돼 있습니다.

 

자녀를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의 상태를 잘 판단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해 그 아이의 상황,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해 주고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상황을 잘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능검사를 해보고 전문가의 소견을 받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자존감을 성장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잘한다고 성취감을 느끼거나 자기효능감을 많이 느껴볼수록 자존감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시선이 아닌 스스로가 익히고 아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반응해 줘야 합니다.

 

어려우실 경우 언제든 전문가에게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전화 문의를 통해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온라인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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