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전시장 옆 유휴 부지 활용... 310실 규모 앵커호텔 직접 건립 킨텍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 고양특례시도 특급호텔 유치전 대화동 ‘S2부지’ 재매각에 박차
고양 킨텍스 인근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호텔 건립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시와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 현재 한 곳뿐인 관광호텔을 늘리기 위한 앵커호텔 신축 및 호텔 부지 매각 등이 추진 중이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킨텍스 입장객은 584만여명이고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이미 2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킨텍스 인근 숙박시설 중 관광호텔은 소노캄고양(826실)이 유일하고 레지던스호텔인 케이트리(422실)를 더해도 객실 수는 1천248실에 그치고 있다.
2028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시 예상되는 숙박시설 수요 3천856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킨텍스는 이처럼 숙박시설 부족이 갈수록 심화하자 제1전시장 옆 유휴 부지에 지상 21층, 310실 규모의 앵커호텔을 직접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킨텍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하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공사 기간은 약 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 620실 규모의 특급 관광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킨텍스 지원 부지 내 호텔 부지(대화동 2600-7번지·약 1만1천773㎡)인 S2부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이 땅의 매각은 10년 만인 지난 2014년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시공사의 착공 연기 및 계약조건 불이행 등으로 2018년 계약을 해지했고 4년간의 소송 끝에 시가 소유권을 되찾았다.
시는 숙박시설 공급이라는 킨텍스 지원 부지 조성의 목적을 달성하고 매각대금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사용하기 위해 신속한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호텔 체인 두 곳과 국내 대기업 한 곳 등이 해당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자료를 시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예상하는 매각대금은 약 800억원이며 조만간 다시 감정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 부지 매각을 위해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지난 5월과 9월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지 매각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 및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는 게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의 부결 이유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시작되는 정례회에 이 안건이 재상정돼 처리될 수 있도록 자료를 보강하고 설명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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