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3-② 포근한 호텔서 만난 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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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호텔 정원 모습. 박태수 수필가

 

퀘사디아는 인디오들이 좋아하는 옥수숫가루를 물에 소금을 섞어 반죽해 만든 토르티야라는 얇은 생지를 마치 우리네 김밥용 김처럼 사용한다. 조리 방법은 토르티야 위에 치즈를 깐 후 다진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아보카도를 포함해 다양한 채소와 새우 같은 해산물을 넣어 팬이나 그릴에서 치즈가 녹아 고르게 퍼지도록 조리한다.

 

퀘사디아는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녹은 치즈의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조화롭다. 그동안 멕시코 대표 음식인 퀘사디아, 타코, 세비체 등을 자주 접하다 보니 어느새 음식 맛이 뇌리에 저장된다.

 

에코 호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친환경 호텔로 마치 아열대 정글 속에 있는 듯 매우 아름답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데, 트립어드바이저에는 친환경 호텔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웨이트리스의 설명을 떠올리며 느릿느릿 퀘사디아의 맛과 향을 즐기며 식사를 마치고, 이 호텔의 자랑인 에코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칸쿤섬으로 타고 갈 택시를 기다린다.

 

3박4일 머물며 정이 든 호텔 매니저가 자기 아들이 한국인 사범에게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운다며 자랑한다. “왜 두 가지 무술을 배우게 하느냐”고 반문하자 태권도는 공격하는 무술이고, 합기도는 방어하는 무술이라며 자세히 설명한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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