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자진 사퇴...윤 대통령, 사의 수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8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 장관은 입장문에서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위헌·불법 논란을 일으킨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으며, 10일 표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정지를 겪었으나,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며 복귀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가진 인물로, 동문 출신이자 '충암파'로 불린다. 윤 대통령의 대권 도전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사회위원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외협력 특보를 역임했다.

 

행안부는 당분간 고기동 차관의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