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호텔부지 매각안 세번째 부결…“매각 적기 아니다”

공소자 기행위원장 매각 반대 사유 및 전제 조건 등 경기일보에 밝혀
상임위 반대를 해소할 전제조건이 마련되면 안건 재심사 가능하단 입장

고양시가 매각을 추진 중인 킨텍스지원부지 S2부지 전경. 신진욱기자
고양시가 매각을 추진 중인 킨텍스지원부지 S2부지 전경. 신진욱기자

 

최근 호텔(S2)부지 매각이 고양시의회 상임위에서 세번째 부결된 가운데 공소자 기획행정위원장(민주·정발산,중산1·2,일산2)이 반대 및 재심사를 위한 전제조건 등을 밝혔다.

 

공 위원장은 22일 “기행위 민주당 의원들이 정확한 이유도 없이 무조건 호텔부지 매각을 반대한다는 비난과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사유에 대해 “매각 후 호텔 건립을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미흡한 데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면서 매각을 위해 오히려 객실 수를 줄이는 용도변경을 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며 “미래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헐값 매각의 우려가 있고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용 분담금 마련을 위해 부지매각이 시급하다는 시의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 위원장은 부지 매각 후 용도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문서 증거를 남기고 킨텍스 분담금 부족액을 일반회계에서 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매각 반대 의원들에 대한 언론압박을 중단할 것 등 세 가지 전제조건을 시가 수용한다면 재심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시가 추진하는 ‘2025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 킨텍스지원부지 S2부지 매각’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100m 남짓 떨어져 있는 일산서구 대화동 2600-7번지 1만1천773㎡ 대지를 800억원에 매각해 숙박시설 부족을 빠른 시일 안에 해소하고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용 분담금을 마련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한다.

 

상임위 부결 후 시 측은 “공유재산 매각의 적정성 검토라는 본질보다는 주변 호텔 가동률과 호텔 사업성 분석 등 실제 토지를 매수해 사업을 실시할 사업자가 해야 할 내용들을 지적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8년 킨텍스 연간 방문객은 240만명이 넘어서고 부족한 호텔 객실 수가 2천600여호실에 달한 것으로 예측돼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 계획은 지역경제와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인 만큼 행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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