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팀장 "음해성 글로 무고로 고발하고 싶다"
안성시 공직사회가 팀원에게 모욕적인 폭언과 압박을 일삼았다는 A팀장의 5급 승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24일 국장과 과장 등을 포함한 58명(근속 4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 예고 후 26일 발표를 통해 31일 전보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승진인사 예고를 하루 앞두고 이날 오후 공직 내부 소통공감방에 A팀장의 승진에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 오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익명의 공직자는 “얼마 전 동료 한 분이 휴직을 냈다. (A팀장의) 모욕적인 폭언과 압박에 심신이 털렸기 때문이다. 업무 고단함은 참아낼 수 있지만 직원을 모욕적으로 대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을 격려하고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직원을 강압적이고 치욕적으로 대하는 게 정당하냐며 자신의 부족함은 돌아보지 않고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태도는 직장 내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몇개월 전부터 자체 승진을 운운하고 다니던데 (윗분에게) 보장 받은 자리라고 믿느냐. 아니면 본인 스스로 자격 없는 셀프 승진 인사를 한 것이냐”고 비아냥 댔다.
그는 또 " 근처에서 일하며 느꼈던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분노는 아직도 생생하고 같은 팀에서 일한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한 만큼 높은 분은 이런 상황에도 승진시키는 게 정당하다고 보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승진으로 큰 권한을 갖는다면 조직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그래서 승진에 반대하고 한 사람의 공직 인생을 망쳐놨으니 당신도 손해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A팀장은 “직원 2명이 나간 문제를 갖고 직원들이 요즘 저를 너무 음해하고 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 시장에게 조사해 달라고 건의했었고 근거가 없는 만큼 경찰에 무고죄로 고발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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