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웹툰·메타휴먼·애니·캐릭터 등 올해 예산 대폭 확대… 지식재산권 활용 상생협력 모델 넓히고 게임 제작 등 도와 대·중소 윈윈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확대 스타트업 판로 지원 넘어 파트너社 협업 실증제작비 혜택 등 밀착 컨설팅 큰 호응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우면서 올해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한국 경제는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연대가 필요하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연대와 상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주체인 기업들의 연대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젝트는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모델이란 점에서 다가올 경제 위기를 넘어설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으로 재탄생하는 지식재산권
2025년 새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등 3개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협력모델이 발생하고 있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 등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IP를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대·중소 IP 상생 부문’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중소 IP 도약 부문’으로 나뉜다.
경콘진은 ‘대·중소 IP 상생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파트너사 △네이버웹툰(웹툰·웹소설IP) △스마일게이트(메타휴먼IP) △스마트스터디벤처스(애니메이션IP) △와이지플러스(캐릭터IP)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I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웹소설IP) △현대백화점(캐릭터IP) 등의 7개 업체에 더해 추가적으로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IP 활용을 위해 해외 IP 보유업체의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미 지원을 마친 중소기업이나 △광명동굴 △스타필드수원 △현대백화점 △비비드스페이스 △세븐시즌스 △네이버VP스튜디오 등 여섯 곳의 유통처 역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연계해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 27억2천만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확장해 지원의 폭을 더 넓힌다.
경콘진 관계자는 “중소 콘텐츠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을 개최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성과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에스에이엠지(SAM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네이버웹툰 ‘집이 없어’ 등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게 제공한 IP로 제작한 실감콘텐츠, 굿즈,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자체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콘텐츠 상품 등을 전시 형태로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들의 콘텐츠 상품은 스타필드 수원점 1층의 4개 구역에서 전시됐으며 총 3만2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상생 성장의 아이콘, 도내 중소게임사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도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사업도 기존 사업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된다.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의 경우 대기업 협력사는 게임에 적용될 콘텐츠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콘진은 최대 1억원 한도로 게임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협력사로는 △CJ ENM(애니메이션·예능·드라마 분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 분야) △EBS(교육 프로그램, 캐릭터 IP 분야) △YG PLUS(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콘진의 IP 활용 게임 개발 지원 사업으로 현재까지 36개의 게임이 개발됐으며 1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카앤로니,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연애혁명 틀린그림찾기 등이 있다.
지난해 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9월20일 출시한 ‘장사천재 백사장: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게임은 경기도 소재 게임 개발사인 ㈜아름게임즈가 제작한 타이쿤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인 ‘장사천재 백사장’은 tvN에서 방영된 CJ ENM의 대표적인 시즌제 IP로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동명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됐다.
‘백사장’ 캐릭터의 실제 초상권자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제작을 허락하기도 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8년 동안 진행하며 도내 중소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중소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윈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경콘진이 운영하는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새해에는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 등 다각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 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그들과 내부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경콘진의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의 판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 파트너사 협업 프로젝트에 최대 1억원의 실증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개발 중인 기술이나 제품을 실제 시장에 빠르게 대입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
경콘진은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전문 액셀러레이터사와 함께 밀착 컨설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비즈매칭·투자유치 기회 등 후속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경기 콘텐츠 레벨업(투자유치 사업) 등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이를 통한 시너지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의 네트워킹 자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콘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호반건설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 △공간형 실감콘텐츠, 실감미디어 조성 △비대면 장례문화 서비스, 상조산업 실감콘텐츠 △교육용 홈페이지 서비스 △버추얼 휴먼, 공연용 메타버스 콘텐츠 △증강현실 서비스, 지역연계 NFT 등의 분야에서 10개 중소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뉴작이 제작한 체험형 콘텐츠 솔루션 ‘X-RUNNER(엑스러너)’를 꼽을 수 있다. X-RUNNER는 가상현실 체험용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뉴작은 파트너사인 호반건설과 아파트 커뮤니티 구역을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실내 놀이터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파주운정 호반써밋 웨스트파크 아파트에서 X-RUNNER가 적용된 커뮤니티 공간을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대기업은 조직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트렌드에 맞게 조직를 빠르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 어려움 있다. 경콘진의 대·중소 상생 사업은 이런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고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P도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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