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3-⑦역사 유물 가득한 ‘오악사카’

image
오악사카 대성당 전면 파스드와 중앙 좌우 종탑 모습. 박태수 수필가

 

과나후아토에서 산 미겔 데 아옌데로 가는 길목에는 멕시코 건국의 아버지이자 혁명가인 미겔 이달고 신부가 태어난 곳인 돌로레스 이달고시가 있다.

 

이곳에는 멕시코 혁명을 기념하는 이달고 박물관이 있다. 혁명의 발원지이자 그가 성직자로 봉직했던 아토토닐코 대성당은 현재 혁명의 성지이자 그가 가톨릭 성인품에 오르며 기독교 성지가 됐다.

 

오악사카 외곽 쿠일라판에는 에스파냐 정복 이전 고대 문명과 정복 초기 에스파냐와 도미니크 사상이 충돌한 흔적이 남아 있는 중세 수도원 산티아고 아포스톨과 16세기에 짓기 시작해 아직도 완성하지 못하고 도미니크 수도원 문장이 새겨진 ‘지붕 없는 교회’가 있다.

 

시내 중심에는 16세기 초에 지은 오악사카 대성당이 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오악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토 도밍고 데 구스만 교회가 있다. 이 외에도 오악사카 시내에는 고독의 성모 대성당, 산 펠리페 네리 교회, 자비의 성모 교회가 있고, 지금은 고급 호텔로 변신했지만 옛 모습을 간직한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건물이 있다.

 

오악사카에는 산토 도밍고 대성당과 예전 수도원을 리모델링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멕시코 고고학과 역사 유물을 소장·전시하며 다양한 학술 활동을 활발히 개최하는 주립 문화박물관이 있다. 이처럼 오악사카에서는 사포텍과 믹스텍 문명의 몬테 알반과 미틀라의 유물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콜로니얼 시대 초기 멕시코인의 신앙관과 예술 문화를 볼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