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산업단지공단 이사 내정, "김보라 시장이 사전에 결정했다"

안성시 전경 사진. 안성시 제공
안성시 전경 사진. 안성시 제공

 

전직 공무원 A씨의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 상임이사 내정설에 지역 정치권 등이 반발(경기일보 16일자 12면)하는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이 A씨를 내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정당인 B씨와 C씨 등 2명은 김 시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하 상임이사) 후임으로 전직 시청 도시정책과장 출신인 A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김 시장은 공단의 인사권은 공단의 문제이며 내정과 관련해 A씨를 만나지도 않고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김 시장과 친분이 있는 정당인인 B씨와 C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6시40분께 지역 내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16명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김 시장이 A씨를 공단 전무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직 국장과 사무관 등을 보내온 공직사회의 관행을 깨고 퇴직한 지 4년여가 지난 A씨를 요직에 보내는 건 김 시장의 인사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직 일부 지역 정치인과 정당인들도 이에 가세해 김 시장이 사전에 A씨를 내정해 놓고 문제가 확산되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3층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식당과 스크린골프 사업으로 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단 상임이사 제의를 받고 지인들과 상의한 후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시장이 A씨를 식사자리에서 직접 만나 제의했다는 소문과 A씨의 부인이 김 시장과 친분이 두터워 인사를 청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전직 공무원 D씨는 “시장의 재가가 없으면 절대 갈 수 없는 곳이 공단 전무 자리다. 재력을 갖춘 일반인을 김 시장이 채용하려는 의도에 보이지 않는 의구심이 드는 만큼 후배 공무원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A씨를 만난 적도 없고 공단 인사는 공단이 해야 한다. (저는) 공단에 대해 인사권이 없다. 지금 떠드는 이야기는 절대 모르는 일이다. 신경쓰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 관계자는 최근 시청 퇴직자 2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공단 상무이사로 오고 싶어 했는데 김 시장이 받아 주지 않아 공단에 못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안성지역 전직 공무원, 산업관리공단 상임이사 채용에 '논란 확산'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5580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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