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2025년 을사년은 특별한 해다. 지난 1995년 인천 남구에서 분구하며 연수구가 개청한 지 30년이 되기 때문이다. 21만명으로 개청한 연수구는 주민 43만 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연수구는 역대 최대 예산액을 편성해 주민들의 바람을 담은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가짐으로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구는 그동안의 어려움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연수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Q. 지난해 임기를 되돌아본다면.
A. 지난해 우리 연수구는 재정위기를 극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숨은 저력을 보여줬다. 민선 8기 출범 당시보다 21.53%가 많은 8천810억원에 이르는 재정 성장을 이뤄냈다. 또 송도에 연수구 제2청사를 개소해 행정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혜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를 개소했으며 선학동과 연수북부 공영주차장을 차례로 완성해 주민의 불편함을 덜었다. 특히 연수구민의 품으로 온전히 들어온 승기천은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주민의 일상을 녹여낸 친수공간이자 사계절 즐길거리가 넘치는 힐링 명소로 조성했다. 그 결과 지방자치 혁신대상 환경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새로운 연수를 만들고자 했던 각오를 마음속에 되새기고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
Q. 연수구 미래 성장을 위해 추진할 사업은.
A.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통망을 갖춰야 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착공과 원도심 정차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또 청학역을 기점으로 하는 제2경인선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제2경인선은 단순한 교통망 확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천 남부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2경인선 광역철도망 건설 촉구 12만 연수구민 서명운동’을 했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송도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단지를 활용,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가 나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Q. 올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는데.
A. 지난 2022년부터 구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 획득은 구가 지역 내 각종 사고, 폭력,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국제적인 약속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안전 도시 조례 제정, 안전사업 자원현황 조사, 안전인식조사, 안전사업담당자 안전 관리역량 진단 등을 하면서 공인 목표를 올해로 앞당겼다. 올해에는 공인신청서 제출과, 1·2차 실사를 위한 지속적인 사업 추진과 평가, 환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힘쓰겠다. 이를 통해 세계적 안전 수준으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생활안전 곳곳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구민 일상을 지킬 것이다.
Q. 원도심 활성화, 신도시와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A. 원도심의 체계적 도시 정비와 가치 회복을 위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인천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담아 꿈의 도시, 기회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의 모델을 만들겠다. 뿐만 아니라 연수역 남부, 송도삼거리 공영주차장 등 권역별로 필요한 주차 시설도 균형 있게 확충해 원도심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겠다. 원도심 승기천과 송도 워터프런트를 연결하는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 조성은 올해 본격 착수해 주민의 여가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지역이 하나 되는 구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Q. 연수구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은.
A. 올해는 민생경제에 온 힘을 쏟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먼저 연수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지역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신도심 음식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몰려 있는 음식특화거리를 신도심으로 확대, 음식문화개선사업, 좋은 식단 실천사업, 축제 및 홍보, 종합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편의 시설을 개선하고 공영 주차장을 조성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 경력단절여성, 어르신까지 계층별 일자리 복지도 실현하겠다.
Q. 주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있다면.
A. 먼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산후조리비용, 천사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연수형 공공키즈카페인 연수 꿈빛나래 키즈카페를 늘릴 계획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수련관은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연수청년자리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취업 준비를 돕겠다. 중장년층을 위해 재취업과 자기 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복지관에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설치해 어르신 건강관리도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 특히, 초고령화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돌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인 연수구립 노인요양원을 차질 없이 건립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잘 살피고, 건강한 녹지환경과 각종 치매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연수구만의 특징을 담은 문화·축제 계획은.
A. 연수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로,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제13회를 맞는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는 한층 더 독창적이고 차별화한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특히 능허대를 출발한 백제사신의 발걸음이 머문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에 우호 기념비를 설치, 두 도시 간 역사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다. 구 송도역사는 과거 수인선의 역사와 추억을 스토리텔링해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수인선 협궤열차를 활용한 전망쉼터도 조성해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많은 구민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의 기회를 확대하고 계절별 특성을 살린 사계절 테마 축제를 개최해 1년 내내 즐거운 연수를 만들겠다.
Q. 연수구는 함박마을 등 다문화 인구 비율이 높은데, 이에 맞는 다문화 정책은.
A. 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연수구 내외국인 사회통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통합팀을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련 정책의 통합 관리와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내외국인 간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함박마을에 다가치배움터를 조성,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함께 협력하고 융화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연수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연수 큰재장학재단은 올해 출연금 12억원을 편성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지역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밑거름을 제공하겠다.
◇새해 역점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 청학역 기점 제2경인선 추진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 획득으로 지역안전·대외경쟁력 향상
▲ 바이오 산업단지·신도심 음식특화거리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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