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선사하는 ‘슈만’

3월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서 국내 첫 공연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와 함께 ‘슈만’의 섬세한 감정과 울림 표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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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게르하허. 성남문화재단 제공

 

독일 가곡(Lied)의 최고 해석자이자 음유시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한국을 처음 찾는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리사이틀’을 3월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감미로운 음색과 마치 시를 낭송하는 듯한 가볍고 섬세한 발성, 기교적 요소를 덜어낸 정제된 해석으로 독일 가곡 분야의 최고 해석자로 꼽힌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300여 곡에 달하는 슈만의 가곡 전곡을 녹음해 슈만 가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악가로 평가받았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 잡지 그라모폰(Gramophone)은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나고 매력적인 가곡 가수’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가 함께한다. 후버는 게르하허와 슈만 가곡 전곡 녹음을 비롯해 거의 모든 가곡 앨범과 연주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서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인 슈만의 가곡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작곡가 스스로 ‘내 모든 작품 중 가장 낭만적’이라고 손꼽은 ‘아이헨도르프 시에 의한 리더크라이스’를 비롯해, 안데르센의 시에 곡을 붙인 ‘다섯 개의 노래’, 1950년에 작곡된 ‘세 개의 노래’, ‘여섯 개의 노래와 레퀴엠’까지 슈만 가곡의 모든 시기를 포괄하는 작품들이다.

 

게르하허가 평생 슈만을 사로잡은 동화와 신화의 세계부터 신비로운 자연풍광까지, 슈만 가곡의 밀도 높은 서사를 아우르며 작품 내면에 담긴 섬세한 감정과 깊은 울림을 표현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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