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경기지역 폐업신고 302곳...경영 악화로 사업 포기 지난해 신규 등록 건설업체 443곳...전년 대비 88.79% 감소 경기도 내 악성 미분양 1만6천551건...전국의 10% 달해
경기 불황 및 정세 불안 등의 이유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3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국에 434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1천307건) 대비 66.79%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폐업 신고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261건에 불과했던 전국 종합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2023년 418건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516건으로 100건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폐업 신고가 주를 이뤘다. 경기와 인천, 서울에 소재지를 둔 종합 건설업체 중 폐업 신고한 곳은 2022년 158곳에서 ▲2023년 260곳 ▲2024년 302곳까지 늘었다. 720곳에 달하는 수도권 소재 종합 건설업체들이 최근 3년 사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말까지 폐업 신고한 경기지역 종합 건설업체는 320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영 악화로 인한 사업 포기가 폐업 사유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 산재’도 종합 건설업체들의 폐업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은 16만3천190가구였으며, 이중 경기지역 악성 미분양 물량은 1만6천551건으로 전체 물량의 10%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미분양이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종합 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불리해지는 사업자들이 축소 응답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폐업하는 종합 건설업체들이 많아지면 협력 관계인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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