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미쓰비시에 이어…파나소닉, 70년만에 TV사업 철수 검토

일본 파나소닉. 연합뉴스 AFP
일본 파나소닉. 연합뉴스 AFP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TV 사업에서 철수·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이 TV 사업을 매각하거나 생산을 종료한 데에 이어 파나소닉 또한 수익성 부진에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 등은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홀딩스 사장이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TV와 산업용 기기 등 4개 사업을 지목해 철수·축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스미 회장은 이들 사업에 대해 “수익이 적고 성장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2027년 3월까지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업 철수와 매각 등을 포함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그룹에서 배제할 각오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TV 사업 등을 정리하는 대신 항공기 오락·통신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용 정보통신(IT) 서비스 등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스미 회장은 TV 사업에 대해 현재 매각에 응하려는 기업은 없으며, 다양한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파나소닉홀딩스는 백색 가전과 에어컨, 조명 분야 등을 총괄하는 업체인 ‘파나소닉’을 내년 3월 이전에 해체해 기업 체제를 재편할 예정이다.

 

한편 파나소닉(전신 ‘마쓰시타전기’)은 1952년부터 TV를 판매해왔다. 1960년에는 컬러 TV를 선보이며 일본 내 TV 보급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2000년대 이후 중국과 대만 제품 등에 밀리며 판매 부진을 겪었다. 현재 일본 내 중국산 TV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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