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공연·전시] 창작 뮤지컬 ‘애기봉’, 전시 ‘Echo: 관계의 울림’ 外
■공연_ 창작 뮤지컬 ‘애기봉’
19~22일. 김포아트홀 /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전해 내려오는 ‘애기봉 설화’가 K-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애기봉 설화에 타임슬립 요소를 결합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제작된 애기봉 뮤지컬은 김포의 역사와 문화를 ‘타임슬립 창작 뮤지컬’이라는 현대적 시각과 형태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또 국악과 트로트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한편 상모 돌리기, 비보잉 등 화려한 퍼포먼스도 함께 마련됐다. 애봉 뮤지컬은 한국적 소재로 줄곧 호평을 받아온 우상욱 연출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력파 유채하 작가와 강소연 작곡도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4일간 총 6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전시_ ‘Echo: 관계의 울림’
~4월27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무채색 드로잉’이라는 큰 범주에서 고유의 특색을 보여주는 5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의 작품들 중에서 작업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들을 엄선했고, 최근작까지 포함해 작업의 변화 양상을 살필 수 있게 했다.
▲장지 위에 날카롭고 뾰족한 연필을 새기듯 눌러가며 수많은 선을 만들어낸 ‘김범중’ ▲종이 위에 샤프펜슬을 사용한 드로잉 작업으로 지지대와 매체의 물성을 탐색하는 ‘박미현’ ▲구상과 추상, 회화와 드로잉의계를 넘나드는 ‘설원기’ ▲추상화와 사실적 회화의 경계에서 직감적이고 즉흥적인 작업을 이어온 ‘차명희’ ▲현대회화의 가능성과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탈출구를 찾는 ‘최상철’의 작품을 통해 더 큰 이야기, 더 넓은 울림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_ ‘Prism Project’
~3월30일. 벗이미술관 / 미술관 창작 레지던시 4기 작가들의 1년간의 작업을 공유하며, 정신적 제약을 가진 환우들과 협력해 창작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환우들과의 공동 창작을 통해 아웃사이더 아트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창작 과정에서 발견되는 치유와 자기 표현의 힘을 탐구한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창작자들이 내면세계와 직관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인 예술이다. 창작자의 삶과 경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 예술 형식은 기존 규범과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한다. 전시는 이를 현대적 맥락으로 확장해 사회적 약자나 주변부 예술가의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협업과 창작 과정 자체가 지닌 치유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프리즘이 빛을 통과해 다양한 색으로 확장되듯 이번 전시는 개별적인 예술적 개성과 집단적 창작이 결합해 예술의 본질을 새롭게 비추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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