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여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고양경찰서는 28일 살인 혐의 피의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한 중식당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방에서 일하던 B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식당 내 방 안에서 피해자인 B씨와, 함께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B씨는 목 등을 심하게 다쳐 숨져 있었고, A씨도 손에 상처를 입은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은 제3자가 A씨와 B씨에게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했으나 제3자가 드나든 흔적은 없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23일 퇴원 즉시 경찰에 체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B씨의 남편을 두고 치정 문제로 다투다 B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 B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술과 평소 복용하던 약을 다량 먹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25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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