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의 질타 "시청사 이전 철회, 반성도 책임도 없다"

고양시의회 임시회 첫날 김 의장, 이동환 시장 직격
제292회 임시회 14일~28일 열려…1차 추경 심사, 시정질문, 안건 심사 등

 

14일 시작된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운남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14일 시작된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운남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시의회 임시회 첫날, 김운남 의장이 이동환 시장을 직격했다.

 

14일 시작된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동환 시장님의 행정의 무책임함과 의회를 인정하지 못함을 넘어 경시하는 모습에 강하게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2년 전 청사 이전을 발표할 때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이제 와서는 보도자료 한 장으로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행정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장은 “청사 이전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밀어붙이듯 추진하던 고양시는 이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슬그머니 이전계획을 철회했다. 2년이란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반성도 없고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더구나 청사 이전을 포기하는 대신 일부 부서를 옮기는데 6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도 의회에 사전 설명조차 없는 무책임한 형태를 보였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오는 28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292회 임시회에서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시정질문, 각종 조례안과 안건 심사 등이 이뤄진다.

 

14일 열린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동환 시장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신진욱기자
14일 열린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동환 시장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신진욱기자

 

시가 의회에 제출한 849억원의 추경예산안 중 백석업무빌딩으로 시 부서를 이사하는 데 드는 비용 65억원과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국비매칭분 70억원 등이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이날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시 주요 추진사업의 필수 예산을 반영하여 시민의 생활편의를 향상하고 깊어지는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의원 여러분의 심도 있는 검토와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14일 열린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2건의 표결 결과. 신진욱기자
14일 열린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2건의 표결 결과. 신진욱기자

 

한편 이날 본회의에 직상정된 안건 중 ‘백석동업무빌딩으로의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 및 부서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 및 ‘공익감사 청구의 건(고양시청사 면적 위반에 관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2건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이의신청으로 표결을 실시했으나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모두 가결됐다.

 

이로써 특위는 활동 기간이 다음달 30일까지 한 달간 연장됐고, 시가 외부청사인 ZOOM시티 면적을 빼고 청사 면적을 행안부에 허위 보고한 것과 백석업무빌딩으로 일부 부서를 이전해 청사 면적을 위반한 것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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