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과 심포니 송… 신디 콕스, 엘가, 슈만으로 만나는 ‘봄의 협주곡’

자연의 아름다움과 닿아 있는 인간의 감정 들여다 보는 무대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이 전하는 봄의 선율

포스터.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포스터.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제공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가 네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 ‘봄의 협주곡’을 4월 24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마스터즈 시리즈에선 현대 작곡가인 신디 콕스(Cindy Cox)의 Dreaming a World’s Edge, 엘가(Edward Elgar)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85, 슈만(Robert Schumann)의 교향곡 제1번 내림나장조 작품 번호 38을 만날 수 있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이번 연주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닿아 있는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1부에선 신디 콕스(Cindy Cox)의 Dreaming a world’s edge가 무대를 연다. 외딴 지역과 멸종위기에 처한 19세기 사진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2년 전 미국의 세인트 폴 실내악단이 초연한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화성학적으로 실험적인 곡이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색채를 띠는 점이 인상적인 현대음악이다.

 

두 번째 곡은 엘가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상태에서 엘가는 이 협주곡을 만들어 첼리스트들에게 획기적인 작품을 선사했다. 1919년에 초연된 후 1960년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가 연주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탔고 이번 공연에선 함신익과 심포니 송과 중국의 대표 첼리스트 지아펑 니에(Jiapeng Nie)가 협연한다. 관객들에게 관조적이고 우아함의 극치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첼리스트 중 한 명인 지아펑 니에는 쇤필드 국제 현악 콩쿠르, 쇤필드 중국 현악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제공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제공

 

2부에선 슈만(Robert Schumann)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슈만이 ‘봄’을 주제로 1840년 1월에 작곡해 3월 31일에 연주된 곡이다. 그가 다단조 교향곡을 만들고 실망스러운 연주를 마친 다음 날 불꽃 튀게 숨 막히는 속도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슈만보다 한 살 위인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이 지휘를 맡았으며 제목은 ‘봄을 그리워하며(longing for spring)’이다.

 

각 악장에는 제목이 따로 있는 데 1악장은 ’봄에 도달함(Spring’s Awakening)’, 2악장은 ’봄의 저녁(Evening)’, 3악장은 ‘즐거운 친구들(Merry Playmates)’, 4악장은 ‘만개한 봄(Fullness of Spring)’이다. 트롬본과 트라이앵글이 산뜻하게 등장해 봄의 느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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