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원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빛누리아트홀에서 ‘나와 당신의 밤’ 시리즈로 ‘음악을 그리는 화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봄밤’의 감성에 어울리는 자작곡들을 펼친다. 김재원은 정규 앨범 1집 ‘오래된 이야기’부터 4집 ‘시간이 머무는 호수’에 수록된 주요 자작곡과 연주회를 위해 새롭게 완성한 미발표 신곡을 함께 연주한다.
김재원은 국내 클래식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동아음악콩쿠르 1위를 비롯한 유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로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실내악 그룹 ‘Club M’과 ‘All That Clazz’를 창단해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는 인터파크 골든티켓어워즈 2년 연속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인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원은 이번 공연에서 하나의 서사를 지닌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각 곡은 기억, 계절, 풍경, 감정을 이야기하며 관객을 음악의 여정으로 이끈다.
공연 타이틀 ‘음악을 그리는 화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고요한 창문 앞에서 느꼈던 순간을 피아노 선율로 담아낸 그의 대표곡에서 따온 제목으로, 음악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화폭처럼 그려내고자 하는 김재원의 예술관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재원의 오랜 음악적 벗이자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플루티스트 박예은, 트럼페터 양현호, 첼리스트 배성우가 무대의 깊이를 더하며, 그들이 오랜 시간 함께 나눈 교감과 호흡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수원문화원 관계자는 “4월의 어느 봄밤, 따스한 감성과 동화 같은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김재원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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