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이주 작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를 발견, 이주 작업에 나선다.
2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인 아암유수지 일대에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한 결과, 흰발농게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최근 포획과 이주 작업을 위한 사전 정밀 조사를 2차례 했다. 1차 조사에서는 아암유수지 일대 5개 지점에서 흰발농게 800여마리가 나왔고 2차 조사에서는 같은 지점에서 1천100여마리가 발견됐다. 포획 대상은 1천100여마리로, 이주 작업은 번식기인 오는 6~8월에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한강유역환경청에 흰발농게 포획을 위한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이주 작업에 나선다.
흰발농게는 국내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살면서 수컷은 한쪽 집게다리가 유난히 크고 하얀 게 특징이다. 하지만 갯벌 매립을 비롯한 각종 연안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사업은 현재 다른 구간의 공사를 먼저 하고 있어서 전체 공사 일정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획·이주 대책을 잘 마무리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는 송도지역의 수변공간 조성 사업이다. 6공구 호수에서 아암 호수를 연결하는 1.03㎞의 북측연결수로, 차도교 2곳, 보도교 2곳, 수문 1곳, 6공구·아암유수지 등을 준설한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027년 완공한 뒤 수변공간 활용 방안 등 친수도시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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