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라이브방송 도전…결과는 '기대 이하'

이동환 시장이 출연한 1회 최다동시접속자수 90명 불과
한 유튜버 "썸네일과 제목에 긴박감과 흥미 요소 넣어야"

고양특례시가 지난달 29일부터 10회 예정으로 진행 중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 1회에 출연한 이동환 시장이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지난달 29일부터 10회 예정으로 진행 중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 1회에 출연한 이동환 시장이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기획한 유튜브 라이브방송(라방)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시정현안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을 운영 중이다.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은 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되는 대담형식의 라이브 방송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시청·구청·직속기관·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출연해 주요 시정 정보를 소개하고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사회는 방송사 현직 아나운서가 맡고 영상 제작은 외주업체가 담당한다.

 

고양특례시가 지난달 29일부터 10회 예정으로 진행 중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 주제 및 출연자 안내 포스터.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지난달 29일부터 10회 예정으로 진행 중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 ‘보이는 라디오–브릿지 고양’ 주제 및 출연자 안내 포스터. 신진욱기자

 

특히 지난달 29일 첫회에는 이동환 시장이 직접 출연해 ‘10개 키워드로 보는 고양시 비전 총정리’를 주제로 시의 미래 비전 및 시정 전반에 대해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경제자유구역 ▲일자리 30만개 창출 ▲GTX-A 개통 ▲AI혁신 TF팀 신설 ▲스마트시티 조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고양 ▲초대형 공연 유치 ▲문화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 개최 등 10개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시민들의 실시간 채팅 질문에 대답했다.

 

지난 1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선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 관계자가 출연해 오는 17일까지 고양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알렸다.

 

이런 가운데 1회 방송의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90명, 2회는 88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회 방송 중 올라온 채팅 메시지도 180개 정도였다.

 

시는 방송 15분 전에 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3만2천여명)들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등 홍보에 주력했으나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한다는 사업 취지가 무색할 만큼 시민 참여가 저조했다.

 

시 관계자는 “1천명 정도는 시청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튜버 A씨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은 알림 전송을 제한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알림을 보내도 스팸 필터에 걸리고 알림 꺼둔 구독자에게는 무의미하다. 또한 비인기 채널일수록 라이브 방송은 추천 알고리즘 노출 빈도가 낮다”고 지적하면서 “썸네일과 제목에 긴박감과 흥미 요소를 삽입하고 핵심 시청층을 타켓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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