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단둥 여객 재개 이어 '물류 활성화' 기대

양 지역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만1천587TEU… 윈윈 전초기지
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범구역, 단둥시 포함… ‘교역량 UP’ 기대 

중국 단둥 호시무역구 전경. 이병기기자
중국 단둥 호시무역구 전경. 이병기기자

 

인천항과 중국 단둥시의 여객 운송이 5년여만에 재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단둥을 전자상거래 시범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인천~단둥 간 여객에 이어 물류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인천~단둥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1천587TEU로 집계됐다. 앞선 2023년은 1만8천588TEU, 2022년은 2만3천256TEU로 각각 나타났다. 주요 수출입 품목은 방직용섬유 및 관련 제품으로 지난해 25만7천722t을 기록했으며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13만4천80t, 17만7천791t이 오갔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25일 단둥시를 비롯한 15개 도시를 국경 간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역으로 승인했다. 중국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가운데 이번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역 승인은 단둥시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동북3성의 물류가 단동으로 집중하고, 인천항과의 교역도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중국 단둥 호시무역구를 운영하는 취안통그룹 관계자들이 한국과의 호시무역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21일 중국 단둥 호시무역구를 운영하는 취안통그룹 관계자들이 한국과의 호시무역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관문걸 단둥국제항운(유) 운송시장부장은 “현재 인천과 단둥을 잇는 동방명주8호를 통해 1주일에 200TEU, 1개월 평균 800TEU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시범구역이 활성화하면 물동량이 늘어나고, 추가 화물선 투입까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둥은 무역특구인 호시무역구를 통해 한국 등과 교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호시무역구는 당초 중국과 북한의 민간무역 활성화를 위해 시작해 현재는 한국과 러시아, 일본, 몽골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호시무역은 북한 국경으로부터 20㎞ 안에 거주하는 변경지역 주민들이 5개국으로부터 물건을 수입하면 면세를 받는 정책이다.

 

단둥시 호시무역구를 운영하는 취안퉁그룹 손효동 부총경리는 “아직 한국은 신라면과 고등어에 대해서만 면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적용 물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한국의 화장품이나 커피, 김 등에 관심이 많아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시무역구는 현재 북산에서 생산하는 가발과 가짜속눈썹, 인조꽃, 누에 등이 주 품목이며, 지난 2024년 기준 거래량은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단둥시 단동항여객터미널 관계자들이 인천~단둥 여객 재개에 따른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21일 중국 단둥시 단동항여객터미널 관계자들이 인천~단둥 여객 재개에 따른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이 밖에 단둥시는 5년만에 재개한 인천~단둥 간 여객 운송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날 단동항여객터미널에서 만난 사충헌 단동항여객터미널 부총경리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과의 여객 운송을 중단한 이후 최근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며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둥은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등 관광지가 많아 한국인 관광객이 다녀가기 좋은 곳”이라며 “한국 안에서 운항 재개를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이병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