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주관 '세계한인차세대대회'...26개국 63명 모국 찾아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전 세계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재외동포 이민의 출발지인 인천에 모였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7일 ‘제27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거주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26개국 63명의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참석한다.
한인차세대대회는 지난 1998년부터 차세대 동포의 한인 정체성 함양과 역량을 강화, 한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상생 발전방안 모색을 목표로 열리고 있다. 2023년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부터는 재외동포청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연결된 세계 속 한인, 더 큰 도약’을 주제로 재외동포 이민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반영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재외동포 63명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이기헌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조영희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대표 송솔카롤라 씨는 “비행기를 내리는 순간부터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넘어 집에 왔다는 깊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경험으로 인해 한국과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서 첫 이민자들이 출발했고, 이곳에서부터 700만 재외동포들이 이민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인천은 재외동포 활동의 거점, 재외동포의 미래가 되고 있는 곳”이라며 “인천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 앞서 참가자 간 공감대 형성과 주도적인 대회 참여를 위해 참가자 사례 발표도 이뤄졌다. 지난 2023~2024년 지역차세대대회를 이끌었던 대표자들이 참석자들에게 준비 과정과 결과, 성과 등을 직접 설명한 뒤 피드백을 받는 발표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오는 28일부터 참석자들은 주류사회 진출 및 한인 정체성 등을 주제로 한 사례발표, 분임토의, 재외동포청장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공연 등도 즐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많은 재외동포들이 현지에서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협력자”라며 “재외동포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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